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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국립고궁박물관에 조선왕실도자 기증
No. 46 등록일:2011.12.01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지난 30일 조선 후기 왕실 대표 도자 중 하나인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지난 30일 조선 후기 왕실 대표 도자 중 하나인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이 기증한 백자청화운룡문호는 조선시대 궁중 의식 행사 때 어좌의 좌우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용준(龍樽)으로 높이 53cm인 대형 항아리이다. 이 항아리는 왕실의 권위와 위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의궤와 궁중기록화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기증 대상 유물은 다섯 개의 발톱(五爪)을 힘차게 펼쳐 여의주를 좇는 박진감 넘치는 용의 모습을 생생히 표현한 수작으로 18세기 후반 제작되어 왕실에서 사용되었던 매우 가치 있는 유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특징의 대형 백자청화운룡문호는 국내외에서 10여점 내외가 알려져 있는데, 금번 기증 예정인 유물은 1990년대 후반 금호석유화학에서 소장한 이후 최초 공개되는 것이다. 기증 유물은 보존처리를 거쳐 2012년 8월에 일반 전시될 계획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특정 문화재를 한 기업이 소장하는 것보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같은 전문기관이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금번 기증하는 '백자청화운룡문호'를 통해 국민 모두가 조선 왕실문화의 품격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증 유물 소개]


백 자 청 화 운 룡 문 호

白 磁 靑 畵 雲 龍 文 壺

'백자청화운룡문호'는 높이 53cm인 대형 항아리로, 순백을 띠는 정제된 백자면에 청화 안료를 써서 활달한 필치로 구름 속을 나는 용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항아리는 의궤와 궁중기록화 등에서 조선·시대 궁중의 여러 의식 행사 때 어좌의 좌우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용준(龍樽)으로 불리었다.

왕실의 권위와 위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인 용은 역동감 넘치는 용트림 자세, 얼굴과 비늘에 표현된 청화안료의 섬세한 농담 효과, 바람에 날리는 갈기와 수염의 자연스러운 묘사를 통해 용맹스럽고 위엄이 넘치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정교하게 표현된 비늘, 화염이 장식된 여의주, 다섯 개의 발톱을 벌리고 여의주를 좇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 등이 훌륭하게 표현된 수작이다.

곧게 뻗은 아가리, 힘있는 어깨의 둥근 곡선과 용의 힘찬 모습, 목과 저부의 여의두 문양과 연판문의 구성 등으로 보아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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